[학급경영..인가?] 다른 사람의 아픔도 공감할 수 있길

우리 반은 아침마다 아이들과 내가 서로 마주보고 따로 인사하는 시간이 있다.
학급회장이 "차렷! 공수! 선생님께 인사!" 하면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라고 답한다.
그리고 나도 정자세로 서서 "선생님도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라고 제대로 인사한다.
 
서로에게 예의를 갖춰 인사하고
하루의 다짐을 하는 시간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매일 루틴으로 이 시간을 갖고 하루의 행사 또는 중요한 일을 
미리 알려주어 아이들이 하루를 준비할 수 있게 한다. 
최근에는 매일 아침 산불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주변의 그런 고통에 무관심한 사람으로 자라나서는 안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도 정말 티도 안날 금액을 산불피해복구에 기부했는데그 이야기를 아이들에게도 한다.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타인의 어려움과 아픔을모른척 하는 아이들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이다. 
 
나는 꽃피는 봄을 매우 좋아하고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지만 요즘은 꽃을 보러가고 싶다는마음을 먹는것이 참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주변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댓글만 달아도 기업이 대신 산불피해지원을 위해 기부해주는 일들이 추진되고 있다.월요일에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알려주려고 한다.한 개인이 혼자서 행복해도 불행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살고 있다면 우리는 불행한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리고 내 아이가타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들을 위해 작은 일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죽은거라고 생각하기에 나 또한 작은 일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혹시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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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피해긴급모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