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가 했는데 이번 주 토요일 5월 31일이 벌써 단오다.
여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듯 :)
얼마전 다녀온 국립민속박물관은 꼭 박물관을 가지 않더라도 들르면 좋은 곳이다.
민속촌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옛 풍경을 볼 수 있고, 7080 거리도 재미있다.
위치는 여기.
나는 박물관을 좋아하지만, 국립민속박물관을 갈 때는 박물관 내부보다
야외를 거닐며 풍경을 만끽하는 편이다.
경복궁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도
사람이 북적거리는 경복궁과 달리 국립민속박물관은 한적하다.
그래서 그 풍경의 멋을 느끼기에 더욱 좋다.
이렇게 좋은 장소가 무료라니 더욱 한 번 놀랄뿐.
그냥 산책으로도 좋은 곳인데 5월 31일 단오를 맞아 행사도 한다고 하니
아이와 함께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단오 행사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참고
https://www.nfm.go.kr/user/museumbbs/home/1/1243/selectMuseumBbsView.do?museumBbsIdx=14011
국립민속박물관 > 소식 > 알림·공고 > 새소식 > 2025년 <여름의 시작 단오> 세시 행사 안내
2025년 <여름의 시작 단오> 세시 행사 안내 작성자 : 국립민속박물관 조회수 : 2037 2025-05-22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5년 단오(5월 31일)를 맞이하여 <여름의 시작 단오> 세시 행사를 개최합
www.nfm.go.kr
날씨 좋은 날, 파란 하늘 아래 대나무 숲이 있는 풍경이 멋진 국립민속박물관이다.
대나무숲 주변으로 옛날 가옥을 재현해두었는데 집 구석 구석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공간들을 지나면 내가 가장 재미있어하는 '7080거리'가 나온다.
이렇게 옛날 학교가 나와서 들어가보면
옛날 교실 모습을 깨알같이 재현해 놓았다. 입구에 펜스를 쳐놓아 들어갈 수는 없지만 구경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딸아이도 재미있게 구경하며 북촌국민학교 앞에서 사진 한 번 찍고!
학교를 나오면 옛날 학교 앞에 있었을 것 같은 문방구와 분식집이 나온다.
나 어릴 때 이런 문방구 많이 갔는데.... 현실고증 너무 잘된거 아니냐며 ㅋㅋ
분식점에 쌓여있는 저 초록색 그릇이 웃음을 짓게 한다.
문방구와 분식점을 지나면 동네 거리가 나오는데 그것 역시 볼거리가 많다.
저 시대를 살지 않은 딸아이도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는.
근대화 수퍼 어느 동네에 가도 하나쯤은 있을법한 이름의 그 수퍼도 나오고,
이발관도 나온다. 이런 거리 산책 너무 좋지 않아요? 🤣
옛날 다방에 들러 두근거리며 사람도 기다려보고
의상실에도 들어가본다. 의상실에 들어가면 복고풍 옷을 입고 사진도 찍어 볼 수 있다.
저 말... 어릴 때 100원 내면 태워줬었다. 동요가 막 나오면서 위 아래로 흔들흔들하는 말. 추억이 소환된다.
이렇게 야외만 구경해도 너무 재미있고 좋아서 꼭 박물관을 들르지 않아도 좋다.
야외만 들르기 아쉽다면 상설전시가 이뤄지는 전시관과 어린이박물관도 있으니 들러봐도 좋다.
난 이 풍경이 참 좋았다.
초록초록하는 봄에도 좋았고, 단풍이 드는 가을에도 국립민속박물관은 예뻤다.
경복궁 주변이야 늘 사람이 많고, 주말은 더 사람이 많지만
국립민속박물관은 10시쯤에는 사람이 많이 없다.
7080 거리를 온전히 누리고 싶다면 그 시간쯤 가는 것을 추천한다.
경복궁 주변에는 한복 입은 외국인들, 관광객, 그 사이 러닝하는 러닝크루들.
참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서 구경만해도 재미있다.
그런 복잡한 속에서 국립민속박물관으로 들어오면
다른 시대로 뿅~하고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신난다.
서울의 나의 애정하는 장소, 국립민속박물관.
단풍이 들 무렵 다시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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