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일기

[학급경영] 아침활동 확장지도-세 줄쓰기 이벤트

나는 보통 여자 2025. 5. 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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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사람 대신 글 하나를 뚝딱 써주는 이 시대에도 
궁극적으로 선을 지향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자신의 생각을 정립하고 그것을 정돈하여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아침활동으로 '세 줄 쓰기'를 지도하는 까닭이다. 
(세 줄 쓰기는 5,6학년에만 적용한다.)
그래서 좀 더 유의미하였으면 하는 생각에
처음 활동을 시작할 때 아이들에게 왜 이 활동을 하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동기를 부여한다.
그러다보면 아이들도 '귀찮긴하지만 뭐, 도움이 된다고 하니 해보자'라는 식으로 
시작해서 점차 적응을 하고 재미를 느끼는 친구들도 여럿 보인다. 
물론 글쓰기 능력의 향상은 덤으로 따라오는 이득이다. 
(국어 시간과 연계하여 글쓰기 파트를 지도하기도 좋다)
 
그렇게 아침활동을 이끌어가다가
좀 더 재미있게 아이들이 하면 어떨까하고 고민을 하였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세 줄쓰기 이벤트'다.
 
세 줄쓰기 이벤트의 방식은 이렇다.
1. 예고 없이 랜덤으로 찾아온다.(아이들에게 재미요소가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 내가 정함)
2. 늘 하는 세 줄 쓰기 방식과 똑같이 활동한다.
3. 잘 쓴 글을 '이벤트 당첨자'로 뽑아서 간단한 간식 선물을 준다.
4. 그리고 글을 학급 친구들과 공유한다. 
 
지난 첫 번째 이벤트는 국어와 연계하여 진행하였다. 
5학년 1학기 2단원에 나오는 '덕실이가 말을 해요' 뒷 이야기 상상하기를 이벤트로 진행한 것이다. 
아침에 아이들이 등교하면 전자칠판에 이런 화면을 띄워둔다.

아침활동 '세 줄 쓰기' 이벤트 하는 날 안내 화면

 
별 것 아닌 거 같아도 아이들은 은근 재미있어 하고 누가 뽑힐까 기대한다. 다음 날 아침활동을 마칠 때 당첨자를 발표한다. 두근두근~

세 줄 쓰기 당첨자 발표 화면

 
이렇게 당첨자를 발표하면 아이들 속에서 아~하고 탄성이 들린다. 
뽑힌 아이들에게는 작은 간식 선물을 주는데 '보상없는 반'을 운영하는 우리반에서는
특별한 일이라 아이들이 매우 즐거워한다. 
 
오늘은 어버이날과 연계하여 이벤트를 하였다. 
오늘 아침의 이벤트 안내 화면.

 
등교한 아이들이 화면을 보더니 '아~ 일찍 올걸!' 하면서 아쉬워한다. 
그러면서 내내 3행시를 고민하는 모습이 참 귀엽다. 
오늘의 이벤트 당첨자! 

부모님 성함으로 3행시 짓기 이벤트

 
 
당첨자를 항상 실력으로만 뽑지는 않는다. 
뽑힌 적이 있는 아이들을 따로 기록해두었다가 되도록 다양한 아이들을 뽑고자 노력한다.
이벤트 당첨자에겐 어떤 간식을 줄까 고민을 해봐야겠다.
내일 등교하면 언제 알려주냐고 계속 질문할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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