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기록장

(추천도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빅터 프랭클

나는 보통 여자 2025. 4. 2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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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읽고 싶은 책이었다.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주 권유되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된 순간부터말이다.
도서관에 어른들을 위한 '죽음의 수용소에서'가 대출중이라 차선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이 책을 선택했다.
 
미국에서 '당신의 삶에 변화를 가져온 책'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개 책 중 하나로 뽑혔다. 
지은이 빅터 프랭클 박사는 정신과 의사로 나치 수용소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던 인물이다.
600만 명 넘는 유대인을 죽인 나치 수용소.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조차 할 수 없고 차라리 죽는 게 나을 듯한 매일 속에서
삶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 책은 어떤 순간, 어떤 조건에서도 훼손될 수 없는 진정한 삶의 의미에 대해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지은이가 써내려간 기록이다. 
 

<죽는 순간에 조차 사람다운 대접을 받지 못하는 수용소의 모습, 출처: 죽음의 수용소 본문 중에서>

 
인간다움이라는 단어가 존재할 수 없는 수용소에서 
수감자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인간이라기 보다, 하나의 물건처럼 취급받았다.
나치 수용소에서 삶을 마감한 수많은 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가슴이 아픈...

 
" 흔적도 나지 않게 때린 한 방이 심한 흔적을 남기는 구타보다 더 큰 상처를 준다는 사실이다. "
모멸감이 어떻게 사람을 무너지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구절.
 
수용소에서 그들이 겪었을 공포, 멸시, 모멸감,
그리고 함께 했던 이들이 가스실로 가게 될 때의 아픔이 무감각한 감정의 메마름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들의 기록들이 눈물겹고 마음을 무겁게 한다. 
다시는 인류의 역사에서 반복되어서는 안 될 일.
 
프랭클 박사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인간이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인간은 여러 사물 중 하나가 아니다. 사물들은 서로가 서로를 정한다. 그러나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기가 자기를 정한다. 자기가 가진 자질과 환경 안에서 그 사람이 무엇이 될지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자신이 우울하고 삶을 포기하고 싶은 것이 지금 처한 환경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지옥에 가까운 수용소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고자 노력했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접해보면 좋겠다. 
내게 주어진 삶을 가볍게 여기기에는
살고 싶어도 살 수 없었던 희생자들에게 미안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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