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경영] 아침시간지도: 교사도 몸으로 보여야 하는 법
3월 3주차 월요일.
오늘도 역시 아침시간이 매우 조용하다.
3월 첫 날부터 " 아침시간 조용히"를 지도한 결과이다.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아침시간이 소란스러우면 아이들의 생활습관이 잡히기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고학년은 더욱 더 "아침시간=하루를 준비하는 시간" 이라는 생각을
계속 심어주며 습관잡기 실천 중이다.
지각하는 아이도 없고 요란하게 교실에 들어오는 아이도 없다.
나 역시 아이들의 습관잡기에 폐가 되지 않아야 하는 법.
아이들 한 명씩 이름 부르며 반기지만,
목소리는 키우지 않는다.
할 말이 있으면 앞에서 부르지 않고
그 아이 옆으로 가서 우리 둘만 들리게 속삭인다.
그리고 몸으로 보여주는 한 가지.
필사를 하고, 책을 편다. 아주 급한 일이 있을 때 빼고는.
요즘 나를 돌봐주는 두 사람-정약용과 니체
만약에 과거에 살아서 정약용과 니체를 만났었다면
나는 그들에게 매료되었을 것이다.
마음에 새기고 싶은 목민심서의 구절에 줄을 긋고
니체의 글을 따라 쓴다.
오늘은, 니체의 글이 마음에 크게 와 닿았다.
지난 해는 나 자신보다 다른 대상에 마음을 썼던 것 같다.
올해는 나를 돌보고, 나의 마음을 소중히 대해야겠다.
우리 아이들은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나는 나를 돌보는 시간, 우리들의 아침시간.
* 나만의 소소한 행복들이 참 좋다!
스탠바이미로 듣는 음악,
맥주와 함께 하는 나의 눈물 버튼, 폭싹 속았수다
그리고 천천히 한 구절씩 읽는 책.
(목민심서는 올해 안에 다 읽을 수 있을려나 모르겄네 ㅎㅎ)